"30년 후에는 아시아가 세계 GDP 절반차지"

"30년 후에는 아시아가 세계 GDP 절반차지"
한승수 전 총리 "아시아 통합 과정 가속"
  • 입력 : 2012. 06.01(금) 13:47
  •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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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된 세계지도자 세션에 참석한 각국 전직 관료들. 사진 왼쪽부터 박진 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 폴 존 키팅 전 호주 총리, 한승수 전 국무총리. /사진=강희만기자

 30년 후에는 아시아가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아시아 간 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해비치호텔에서 진행된 제7회 제주포럼 둘째날에는 '세계지도자 세션'이 마련돼 한국과 호주의 전직 총리들이 이번 포럼의 주제인 '새로운 트렌드와 아시아의 미래'를 전망했다.

 박진 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계지도자 세션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폴 존 키팅 전 호주 총리가 참석해 질의 응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박진 전 위원장은 "아시아라는 큰 그림을 그릴 때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에 폴 존 키팅 전 호주총리는 "미국과 중국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이 선택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협력적 구조인데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주요 국가로의 돌아오고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며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였다면 협력적 틀을 짜야는데 이는 힘의 균형이 아닌 여러 국가가 함께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존 키팅 전 총리는 또 "우리가 필요한 것은 아시아 내 협력적 구조인데 중국이 참여하돼 지배하지 않고 미국이 전략적으로 참여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양극 구조가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혔다.

 박진 전 위원장은 이번 포럼 주제인 '새로운 트렌드'를 2가지로 꼽았다. 이는 두 종류의 교역 네트워크로 우선 미국을 중심으로 한 환태평양 그룹과 중국을 중심으로한 동아시아 그룹이다. 이 2가지 흐름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어떻게 나타날지를 한승수 전 총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아시아 내에는 100여개의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상태로 하나의 아시아를 위한 과정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현재 아시아의 전체 GDP는 세계의 25% 수준이지만 30년이 지나면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의 통합은 전 세계의 교역을 위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통합 과정에서 갈등이 나타나겠지만 유럽 연합에서 선례를 배워야하며 진정 평화와 번영을 위한다면 궁극적으로 정치적 통합"이라며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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